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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뿌리 내리지 못한 지방선거 갈 길 멀다:팩트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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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뿌리 내리지 못한 지방선거 갈 길 멀다

기사입력 2021/10/15 [22:05]

[기자수첩] 뿌리 내리지 못한 지방선거 갈 길 멀다

권영대 | 입력 : 2021/10/15 [22:05]

[팩트경북=권영대 기자] 정치는 유권자인 민심을 얻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 민심을 잡지 못한 선거 전략은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                                                                    (권영대 기자)    

 

대선을 앞 두고 여야 간의 힘겨누기 뿐만 아니라 같은 당 이내 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경우도 공약은 물론 현안 해결에 대책은 찾아 볼 수 없고  경선 4강에 오른 후보들 사이에 비방과 설전만 오갔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전은 후보자들 간에 유권자들의 이성을 잡는 정책대결 보다는 감성에 몰입해 상대 후보에 대한 약점 폭로 등 국민들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선거운동에 주력하곤 했다.

 

겉으로는 정책대결을 주장하지만 내심으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방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전술을 마구 악용해 아직 우리나라 선거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깨어있는 유권자들과 시민단체들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두고 정책대결을 강조했지만 이 또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으면 그것이 곧 당선이라는 병폐같은 공식을 가진 출마후보자들은 대선행이 유력해 보이는 후보단체를 만들거나 줄서기에 바쁘다.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의 병폐에서 과감히 벗어나 정책대결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매니페스토(참 공약) 운동을 강조하며 후보자들에게 정책대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역색깔이 깊은 대구경북에서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정치권 진출을 바라는 지역의 한 인사는 지난 4월에는 대선 윤 모 후보단체까지 만들었지만 최근 홍 모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자 그쪽 지지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철새 정치인들의 바람정치, 색깔론, 감정론은 지방자치 본래의 뜻을 퇴색시킨다. 

 

특정 정당 공천과 얄팍한 감정에 파고드는 바람정치로 당선된 일부 광역단체장과 도의원, 시장과 군수, 시군 의원들의 자격미달은 곧 시도민에게 피해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역분할구도와 바람정치을 막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유권자에게 있다. 내년 3월 9일과 6월 1일은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려진다. 벌써부터 SNS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을 홍보하는 문자가 한 두 건이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자극적인 정치수단을 동원해 표심을 흔드는 뻔뻔스러운 선거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얄팍한 지역색깔론이 지역민의 감정에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공약이나 후보자들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 평상시 정치적 성향으로 생각 없이 표를 던지는 상황은 우리 정치를 퇴보 시키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래서는 아무리 오래 동안 지방자치제를 실시한다 해도 풀뿌리 민주주의 본래 의미를 착근시킬 수 없다. 다가오는 선거는 깨어있는 유권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주장처럼 최대 화두인 매니페스토 운동으로 지역색깔론과 바람정치로 전락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유권자들의 이성적이고 현명한 선택만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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