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경북=이용준 기자] 경북 군위·영천·포항 등 농지를 운영하는 농민들에게 폐기물을 비료라고 속여 판 일당 20명이 경찰에 붙잡였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장 폐기물 2만700t을 농지에 불법 매립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 등)로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A씨 등 5명은 구속하고, 1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1개 사업체로부터 폐기물 19만t 처리를 의뢰받아 이중 2만700t(25t 트럭 800대 분량)을 경북 군위·영천·포항 등 농지를 운영하는 농민들에게 비료라고 속여 공급하거나 자신의 토지에 몰래 매립한 협의를 받고 있다. 불법 산업폐기물 처리로 취한 부당이득은 13억원에 이른다.
피의자 중에는 경북지역 조직폭력배 2명, 전직 군의회 부의장, 전직 시청 환경국장 등이 포함됐으며, 전직 검찰 사무국장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금전적 대가를 받고 법률상담을 한 것으로 확인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업체대표를 총책으로, 행정업무 총괄, 매립지 물색, 운반담당, 매립담당, 민원해결 담당, 법률자문 등 각자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다.
경찰은 불법으로 취득한 수익금 보전을 위해 피의자들의 소유 부동산‧동산 및 은행예금 등에 총 9억 6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팩트경북에 "조직폭력배가 기업형태의 불법 폐기물 매립에 가담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범죄첩보를 입수해 전담수사팀에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8개월간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비료라고 농민들에게 속여 농지에 매립하는 신종수법의 폐기물 불법처리 범행 일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팩트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